[전라도의 숨은 명산 희아산] 손오공도 탐낼 복숭아 산지…저 멀리 지리산이 훤하네 곡성·순천 희아산 '월등 복사꽃' 월등의 4월은 분홍색 이불을 편 것처럼 복사꽃 대궐이다.어여쁜 이름에 자연스레 눈길이 가는 희아산戱娥山(774.2m). 전라남도 순천시와 곡성군을 가르는 이 산은 이름만큼 아름다운 풍경이 있진 않다. 눈길을 확 잡아끄는 암릉도 없다. 능선엔 굴참나무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는 전형적인 육산의 산세다. 일부 구간이 호남정맥에 걸쳐 있다.반면, 겨울을 나고 봄을 맞이한 희아산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산꾼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희아산으로 둘러싸인 순천 월등면 일대는 3월이면 하얀 매화, 4월이면 분홍색 복사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이 시기의 희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