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여
곁에두고자 애쓰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http://kr.img.blog.yahoo.com/ybi/1/cc/54/wanupark/folder/1896914/img_1896914_1240232_5?1157870206.gif)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http://kr.img.blog.yahoo.com/ybi/1/cc/54/wanupark/folder/1896914/img_1896914_1239962_8?1136379690.jpg)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 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http://kr.img.blog.yahoo.com/ybi/1/cc/54/wanupark/folder/1896914/img_1896914_1239956_3?1143968653.jpg)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이것이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는’ 수행자의 걸림없는 삶이다.
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수행자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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